새로운 시대 새로운 시작 키워드
35개국서 3533개 브랜드 참가
CJ제일제당 사내벤처 등 홍보경쟁
커피·차·베이커리·디저트·인테리어·설비·주방가전까지 커피 산업과 관련된 상품을 총망라한 ‘제21회 서울 카페쇼’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총 35개국 627개 업체 3533개 브랜드가 참가한 이번 행사의 키워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시작’이다. 서울 카페쇼에서는 대체 우유, 제로 밀크티, 옥수수로 만든 빨대 등 친환경을 내세운 제품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오후 3시께 찾은 코엑스 카페쇼 행사장은 수많은 인파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카페 창업자에서부터 주요 유통·식품기업 관계자들까지 분주히 부스를 찾으며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부스는 ‘친환경’ 관련 제품이었다. 특히 환경부가 24일부터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카페 등 음식점에서 플라스틱 빨대·일회용컵 사용이 제한되면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친환경 인증 빨대 부스 앞에서 만난 문모(30) 씨는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생긴 플라스틱 빨대 규제 때문에 빨대 등 일회용품 대체재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옥수수를 발효해 만든 PLA 성분 빨대를 살펴보며 “내일부터 매장에서 써도 문제가 없냐”고 물어보며 “단가가 생각보다 싸다, 일반 빨대와 비슷한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친환경 PLA 빨대를 생산하는 기업인 디앙 관계자는 “전 제품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며 “편의점에서 사용하는 친환경 봉투와 같은 소재”라고 설명했다.
음료 부문에서는 건강을 생각하는 ‘제로’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과당이 많이 들어가는 일반 밀크티 대신 설탕을 뺀 ‘제로 밀크티’ 부스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관련 업체인 맘껏푸드랩 관계자는 “(제로 밀크티를) 론칭한 지 7개월 정도됐는데 연남동이나 성수동에서 저당 밀크티 베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갤러리아·신세계백화점뿐만 아니라 오아시스 마켓 등에서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고 했다.
CJ제일제당에서 MZ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사내벤처팀이 직접 개발한 식물성 대체우유 ‘얼티브’도 12월 제품 정식 출시에 앞서 부스를 열고 제품을 소개했다. 얼티브 현미와 완두콩 단백질로 만들었으며 다른 대체 우유보다 단백질 및 영양성분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오리지널 제품과 바리스타, 비건 RTD커피를 3종을 선보였으며 RTD 커피는 스테비아 등 대체당을 이용해 칼로리는 줄였다.
김가영 CJ제일제당 식물성 대체우유팀 마케팅 책임은 “소비자 데이터를 통해 아몬드 밀크, 오트밀크 대비 영양 성분을 강화했다”며 “오리지널 190㎖ 제품 기준 단백질이 6.7g 들어있으며 우유(5.8g)보다도 많다”고 설명했다. 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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