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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바다를 살립시다…함께 행동합시다 [H.eco Forum 2022-기후위기와 바다]
2022.05.26

바다의 위기는 인류의 위기…해양쓰레기 몸살 경고
해수면 상승·바다생태계 복원…석학들 열띤 토론

 

캡처.JPG

 

모든 생명이 시작된 곳, 지구의 물 97%를 차지하며 여전히 인류가 그 깊이를 온전히 알 수 없는 미지의 보고(寶庫), 인류가 존재할 수 있었던 근원, ‘바다’다. 바다의 위기는 곧 인류의 위기다. 서서히, 하지만 확실하게 바다는 병들고 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국가 간 협의체)는 “2050년 이전 최소 한 번은 북극 해빙이 거의 다 녹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태평양 섬나라는 해수면 상승으로 생존 위기에 놓여 있다. 해수 온도 상승, 해류 변화로 해양생태계는 교란되고 있으며 어업 남획과 넘쳐나는 해양쓰레기에 바다는 제 기능을 잃고 있다.

 

㈜헤럴드가 주최하는 제2회 ‘H.eco Forum 2022(헤럴드환경포럼)’이 26일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막을 올렸다. 주제는 ‘Climate Crisis and the Ocean(기후위기와 바다)’다. 모든 생명과 생태계를 조절하는 바다의 위기를 제대로 인지하고 더 늦기 전에 대응 방안을 모색해 이를 하루빨리 실천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는 전창협 ㈜헤럴드 대표이사와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이사를 비롯해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부 해외 연사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행사장에 마련된 대형 화면으로 청중과 만났다. 이 밖에 온라인으로 사전 등록한 포럼 참석자들은 ‘H.eco Forum’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강연을 청취했다. ▶관련기사 2·3·4면

 

전 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헤럴드는 지난해 환경포럼 출범, 환경대상 제정, 환경 분야 대학생 명예기자 운영 등 친환경 행보에 시동을 걸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세계 세 번째, 아시아 최초로 본사 사옥에 설치한 기후위기시계는 세간의 많은 관심을 끌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헤럴드 환경포럼’은 해양쓰레기, 해수면 상승 등 인간과 바다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문제들과 대책 등을 집중 조명한다”며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열정적으로 온라인 포럼에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존경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엄중한 여건 속에서 새로 출범한 정부도 탄소중립 실현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을 국민께 약속드렸다”며 “오늘 포럼이 기후위기로 인해 바다가 처한 위험과 대응 방안에 대해 한 번 더 마음에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대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기후 변화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기후위기가 눈앞의 현실이 된 시기에 ‘기후위기와 바다’에 대해 논의한다고 하니 매우 시의적절한 것 같다”며 “오늘 포럼에서 기후위기와 바다의 관계를 제대로 인지하고 시기적절한 대응 방안이 마련되는 귀중한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오늘 포럼이 기후 변화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바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바다를 위한 실천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지지를 보냈다.

 

제8회 지방선거에 출마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송주범 정무부시장은 “바다의 가치와 역할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서울시도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실비아 얼(Sylvia Earle) 미션블루 창립자 겸 회장은 50년간 과학자이자 탐험가로 살아온 경험을 생생히 전달해 청중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히 무분별한 남획으로 급격하게 파괴되고 있는 바다의 현실을 알리는 데에 집중했다. 그는 “1970년 이후 해양동물 사냥산업으로 상어와 참치, 황새치와 오징어 등 많은 개체가 90% 사라졌다”며 “바다가 위험에 처했다는 건 인류도 위험에 직면했다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김상수·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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