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글로벌 K팝 팬들이 팝시장을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기획사에 ‘탄소배출 제로 콘서트(K-POP ZERO EMISSION CONCERT)’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는 지난달 31일부터 영국 글라스고에서 각국 정상들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진행하는 것을 계기로 시작된 온라인 캠페인이다.
전 세계 K팝 팬들을 주축으로 기후변화에 대해 토론하고 행동하는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은 ‘탄소배출 제로 콘서트’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2022년부터 친환경적이며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콘서트를 개최할 것을 SM, YG, 하이브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요구하는 캠페인이다.
인도네시아의 K팝 팬 누룰 사리파는 자신들을 “기후 위기의 영향을 직접 받게 될 젊은 세대”라고 강조하며 “아티스트들을 다시 직접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만큼, 기후위기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우려도 크다. 팬데믹 이후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콘서트를 여는 것이 지속가능한 K팝 산업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캠페인 동참 이유를 밝혔다. 팬들은 현재 한국 정부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보다 지속가능한 관행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K팝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와 같은 대형 그룹의 등장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모으며 그 화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음악 산업의 영향력이 높아지는 만큼 소니뮤직 UK, 유니버셜뮤직 UK 등 메이저 레이블은 지속가능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K팝 엔터테인먼트 기업 가운데 ESG 정책이나 관행을 마련해 실천하는 곳은 없다. ESG는 ‘친환경(Environment), 사회적 경영(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각 요소를 고려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이자 경영철학이다. 케이팝포플래닛은 K팝 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속가능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위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주체로 기획사들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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