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전 세계에서 산불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심각했다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
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 서비스는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화재로 343메가톤(3억4300만톤)의 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7월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의 절반 이상은 현재 이상고온 기후를 보이는 북미와 시베리아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캐나다와 미국 서부에서는 폭염과 가뭄으로 곳곳에 산불이 일어나고 있다.
유라시아대륙의 동토 시베리아에서도 많은 면적의 타이가(침엽수림)가 이상 고온과 극심한 가뭄에 따른 잦은 산불로 화염에 휩싸였다. 러시아 극동의 사하공화국은 최근 150년 사이 가장 건조한 여름을 겪고 있다고 한다.
유럽 역시 마찬가지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부유럽에 집중된 산불로 12만8천㏊가 불탔는데 이는 평년 수준의 8배에 달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