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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찌꺼기의 변신…연필·화분·테이블로 [H.eco Awards 2021]
2022.01.13

기업 활동부문 대상 - 커피큐브

 

캡처.JPG

 

커피 추출에 사용되는 원두의 99%는 커피 찌꺼기(커피박)로 버려진다. 게다가 추출 과정에서 무게가 더해져 처리도 힘들다.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당연히 커피 찌꺼기 역시 급증세다. 이들 대부분은 쓰레기로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커피큐브(대표 임병걸)는 사람과 지구를 위로하는 커피박 재자원화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8년 커피박 재활용기술 연구 개발을 시작으로, 2011년 천연재활용 특허기술 취득, 2013년 법인을 설립하면서 커피 점토 및 커피파벽돌 등 커피박 재활용 물품을 생산해오고 있다. 커피박은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두 찌꺼기로, 이를 모아 커피 클레이(Coffee Clay, 커피 점토)를 만든다. 100% 천연으로 만든 친환경 점토이며, 식품으로만 100% 혼합해 만들었기 때문에 사람이 먹어도 될 만큼 깨끗하다. 이를 통해 연필, 화분, 파벽돌, 티퓨저, 테이블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 수 있다.

 

2020년부터는 한국남동발전의 제안으로, 버려지는 석탄회(석탄의 연소 과정에서 타고 남은 재)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며 석탄회와 커피박을 함께 활용한 연필이나 화분 파벽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커피큐브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주목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및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업을 통해 노인 및 장애인이 근무하는 사업장을 위주로 재자원화 제품 생산단체를 선정, 33개 사업장과 협업해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고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의 선한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자원 재활용’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커피큐브의 노력은 중앙행정기관, 공공 및 민간기관이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확산, 올해까지 매년 재활용량을 2배 이상 증대하겠다는 목표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 11월 말 기준, 이 프로젝트로 재활용된 커피박과 석탄회는 각각 241t, 47t에 이른다. 또, 인천광역시를 활동 거점으로 현대제철, 한국생산성본부 및 환경재단과 함께 하는 협업으로 확장해 매달 인천광역시 5개구 내 180여개 커피전문점으로부터 월평균 20t의 커피박을 수거하고 있다.

커피큐브 측은 “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수거에서 제품 생산, 소비에 이르기까지 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견고히 만들어내는 게 커피큐브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재자원화 노력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지역사회 기여까지, 조금 느리더라도 의미 있게 더 많은 사람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220113000415&ACE_SEARC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