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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탄소발자국, 소비자 생각보다 크다”
2021.03.04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음식은 기후변화나 기아해결등 세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분야 중 하나이다. 그것도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의견이다. 음식의 선택으로 탄소발자국(사람의 활동이나 상품의 생산, 소비 과정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총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식품 선택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적어도 연구결과를 통해 얻어진 수치에 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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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국제학술논문지인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품의 생산과 저장 및 운송에서 배출되는 탄소발자국을 과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공과대학(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과 미국 듀크대학 연구원은 1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19가지 식품과 18가지 전자제품으로 발생되는 온실가스 수치를 추정하게 했다.

 

그 결과 전자제품보다 식품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을 과소평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식품에 대한 추정치는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 수치에서 큰 폭으로 벗어났다. 듀크대 에이드리안 카밀레리(Adrian Camilleri) 박사는 “히터와 같은 가전 제품을 사용하면 월말에 에너지 사용량과 전기요금을 직접 확인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상당히 두드러지는 것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식품 구입에 대한 영향은 거의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소고기와 채소가 온실가스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를 추측해보라고 하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답하지만 소고기 수프는 야채 수프보다 약 10배 가량의 온실가스를 더 만든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호주의 경우 온 가족이 한 주 동안 소고기 대신 생선을 먹는다면 음식으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30 %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육류 섭취량을 줄이고, 탄소발자국이 작은 과일ㆍ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기후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연구에 동참한 릭 레릭(Rick Larrick) 듀크대학 교수 역시 “소비자 선택의 작은 변화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에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탄소발자국은 소비자에게 온실가스 영향에 대한 가치관을 높이며, 그 가치에 맞는 식품을 선택하도록 돕는 푯말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네이처 기후변화’지에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오존 등으로 이번 세기 동안 1억5300만명의 조기사망자 발생이 추정된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미국 듀크대 등 공동연구진은 세계 154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각국의 기후변화 저감정책 시나리오별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기울일 경우,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많은 조기사망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gorgeous@heraldcorp.com

 

 

http://www.realfoods.co.kr/view.php?ud=20190527000231&pg=6&ret=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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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식생활#지속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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